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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장묘문화엿보기] 화장장 간판만 떼면 '예술관'   2003-03-17
내 용
 
2002.11.06

도쿄도 이루마시 가제모리의 납골묘 '메모리아 가든'.
 
높은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진 한적한 공원의 모습이다. 공원의 규모는 약 5,000평. 비좁게
붙어 있는 수천기의 납골묘가 가을 햇살에 반짝반짝 빛났다. 묘의 크기는 겨우 1평 남짓.
우리의 일반묘 1기의 평균 크기가 15평이니 상대적으로 너무 작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
가 이 꼬마묘(?)들의 대부분이 가족묘라니 더욱 놀랍다. 일본의 장묘문화는 매우 실용적

다. 어디를 가든 군더더기가 없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난 기무라씨(28·대학생)는 아버지가 사망해 장사를 지내고 있는 중이었다. 공
원측의 협조로 장례를 마친 그를 어렵게 인터뷰했다.
 
"증조할아버지부터 아버지까지 벌써 3대째, 10명의 가족이 이곳에 잠들어 있어요. 물론
저도 여기에 묻히겠지만요." 납골함이 6개만 들어갈 수 있는데 어떻게 10명이 잠들 수 있
느냐고 물었다. "가족 중 사망자가 생기면 먼저 돌아가신 분의 유골 항아리를 비우죠. 뼛
가루는 항아리 밑에 그대로 묻어요. 그리고 항아리를 깨끗히 닦아 새 골분을 넣는 거죠.

곳은 사망한 가족이 다 같이 모여 사는 우리 가문의 영구적인 가족묘죠." 살아서는 핵가
족, 죽어서는 대가족 제도(?)라고나 할까.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일본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머니 할아버지 등 직계 가족은 물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등도 함께 묻혀 있다는 점이다.
 
신주쿠에서 이루마로 가는 도쿠로자와 마을에는 놀라운(?)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2,000
여평 부지에 건평 300여평 규모의 이 건물은 한국인들에게는 혐오시설인 화장장이다. 일
본 장묘사업가 고니시 에이자크씨(47)는 시민들이 연금을 적립, 설립한 화장장이라고 설
명했다.
 
단정하게 정돈된 정원 때문인지 간판만 떼면 화장장으로 볼 사람은 없을 것 같다. 도서관
혹은 미술관'처럼 예술적이다. 내부는 호텔 로비처럼 말끔하고 조용하다. 이곳 시민들의
정성이 듬뿍 느껴진다.
 
이곳에서는 하루 100여명을 화장할 수 있다. 이 작은 마을의 1일 화장량은 서울과 경기도
를 수용하는 벽제화장장의 1일 화장량과 맞먹는다.
 
평화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들어서 있는 1층에서는 마사키 할머니(82)의 화장이 한창이
다. 냄새는 전혀 없다. 여과기를 3단계로 설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뿜어지는
최종 가스는 자체 연료로 사용한다는 게 고니시 에이자크씨의 설명이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유족은 2층의 넓은 다다미방에서 음식을 먹으며 화장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화장은 1시간. 묘지에서 불교식 기도를 하고 장례를 마치기까지 꼭 3시간이 걸
린다. 이같은 장례시스템은 도시뿐만 아니라 시골로 들어가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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